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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 노무라 사토루, 실록 쿠도카이 [上] 어둠을 주름잡던 남자의 말로는 사형이다. 지난 8월 24일, 일본 산케이 신문(産経新聞)은 한 사내의 사형 판결을 보도했다. 한때는 일본 키타큐슈(北九州, 일본 후쿠오카현(福岡県)에 있는 주요시) 지역 최대 조직의 회장이었고, 현재는 총재로서 절대 권력을 행사하던 노무라 사토루(野村悟)의 최후였다. "너 평생 후회할 줄 알아(お前, 生涯後悔するぞ)!" 판사를 향해 소리치던 모습은 모두를 경악에 몰아넣었다. 아직 상황 파악이 안 된 모양이다. 후쿠오카현 경찰은 "사법 관계자에게 상해를 입힐 우려가 있다"라며 경호 강화를 약속했다. 총재는 사형, 회장인 다노우에 후미오(田上不美夫)도 무기 징역을 받았다. 야쿠자(ヤクザ) 두목급에 대한 판결 중 사형은 역대 최초다. 이 미친 것들은 도대체 무슨 짓을 했길래, .. 2021. 8. 29.
타카스기 마리, 소녀가 울었던 그날의 밤 [下] 타카스기 마리가 부르는 '지나오다(닐로)' 마리는 2019년 10월, 한국 유튜브 활동을 시작했다. 비록 바나나몰이 개최한 '친한파 총선'에서는 꼴등을 기록했지만, 고무적인 건 있었다. "나도 한국을 정말 좋아한다고!"라는 호소가 통했는지 득표수가 꽤나 올랐다. 후카다, 오구라를 상대로 제법 선전했다. 본인은 마리의 '타카스기 마리 TV'에 깊숙이 참여하진 않았다. 업무상 일본에 나갈 일이 있으면 서로 밥을 먹으며 유튜브에 대한 의견을 나누거나, 콘텐츠 소재를 제공하는 정도의 협력을 했다. 기본 대본을 써달라는 부탁이 간혹 있었는데, 그럴 땐 기꺼이 도왔다. 채널은 무난한 속도로 성장했다. 반년 만에 구독자 2만 명을 돌파했다. 시미켄, 츠보미, 오구라 유나 등 채널에 비해 편집과 진행 방식이 세련되진 .. 2021. 8. 27.
타카스기 마리, 소녀가 울었던 그날의 밤 [上] 유행이 있었다. 2019년 1월에 AV 남배우 시미켄(しみけん)이 한국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이 소식은 언론과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화제가 됐다. 시미켄은 18일 만에 구독자 30만 명을 돌파했다. 와썹맨(GOD 멤버 박준형의 유튜브 채널)이 가지고 있던 기존 기록(36일 만에 30만 명)을 가볍게 깨버렸다. 시미켄이 던지는 한마디, 한마디가 화제가 됐다. AV 제작 및 유통이 불법이나 다름 없는 대한민국 땅에서, 시미켄이 알려주는 정보는 모든 게 신선했다. 그가 말하는 AV 제작의 비화, AV 배우와의 에피소드, 성(性)에 대한 지식들이 유튜브라는 세계적인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한국 땅에 전해졌다. 그의 유튜브 채널이 대박을 치면서 오구라 유나(小倉由菜), 츠보미(つぼみ)가 차례로 한국 유튜브 채널을.. 2021. 8. 23.
'프로레슬링'이라는 연금을 타먹는 남자 [下] 딥(DEEP)이라는 단체가 있다. 사에키 시게루(佐伯繁)라는 괴짜 사업가가 만든 종합격투기 단체다. 그는 어릴 적 파친코(빠칭코), 프로레슬링 등 서브컬처에 빠져 허우적거리다가 나고야에서 스튜디오 사업을 시작했는데, 이게 대박이 났다. 그리고 그는 어릴 적의 꿈을 현실화시킨다. 바로 '이종 격투기 단체'를 만드는 것이었다. 동네북 신세가 된 '왕년'의 카리스마 스즈키, 딥은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당시 딥은 '격투기 장난감 상자'라고 불릴 정도로 이색적인 단체였다. 격투기 심판의 시합을 주선하고, 복면 프로레슬러의 종합격투기 경기를 만드는 등 오만가지 장난을 다쳤다. 역시 성공한 덕후가 되어야 한다 사에키 대표에게 스즈키는 매력적인 캐릭터였다. 스즈키에겐 역사와 서사가 있었다. 신일본 프로레슬링이라는 일.. 2021. 8. 19.
'프로레슬링'이라는 연금을 타먹는 남자 [上] 일본 프로레슬링 판 슈퍼스타, '세계에서 가장 성격 더러운 남자'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스즈키 미노루(鈴木みのる). 그의 종합격투기 말년 커리어에 대해 좀 알아보자. 그는 프오타(プオタ, 프로레슬링 오타쿠)라 불리는 프로레슬링 신자(信者, しんじゃ)에게 인기 만점인 힐(Heel, 악역 캐릭터)이다. 누구보다 재밌고 악랄하게 링을 지배하고, 누구보다 속 시원하고 장렬하게 패배한다. 스즈키 미노루라는 레슬러, 이 남자가 가진 능력이란 말로 다 하기 어렵다. 프로레슬링 전문지 공(GONG)은 "누가 프로레슬링을 재밌게 만드는가(Who Makes Pro-Wrestling Fun)?"라는 타이틀로 스즈키를 전면에 내세웠다. 만화가 이노우에 타케히코(井上雄彦)는 자신의 만화 '리얼(Real)' 13권에서 그를 모델로.. 2021.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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