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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

'프로레슬링'이라는 연금을 타먹는 남자 [下] 딥(DEEP)이라는 단체가 있다. 사에키 시게루(佐伯繁)라는 괴짜 사업가가 만든 종합격투기 단체다. 그는 어릴 적 파친코(빠칭코), 프로레슬링 등 서브컬처에 빠져 허우적거리다가 나고야에서 스튜디오 사업을 시작했는데, 이게 대박이 났다. 그리고 그는 어릴 적의 꿈을 현실화시킨다. 바로 '이종 격투기 단체'를 만드는 것이었다. 동네북 신세가 된 '왕년'의 카리스마 스즈키, 딥은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당시 딥은 '격투기 장난감 상자'라고 불릴 정도로 이색적인 단체였다. 격투기 심판의 시합을 주선하고, 복면 프로레슬러의 종합격투기 경기를 만드는 등 오만가지 장난을 다쳤다. 역시 성공한 덕후가 되어야 한다 사에키 대표에게 스즈키는 매력적인 캐릭터였다. 스즈키에겐 역사와 서사가 있었다. 신일본 프로레슬링이라는 일.. 2021. 8. 19.
'프로레슬링'이라는 연금을 타먹는 남자 [上] 일본 프로레슬링 판 슈퍼스타, '세계에서 가장 성격 더러운 남자'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스즈키 미노루(鈴木みのる). 그의 종합격투기 말년 커리어에 대해 좀 알아보자. 그는 프오타(プオタ, 프로레슬링 오타쿠)라 불리는 프로레슬링 신자(信者, しんじゃ)에게 인기 만점인 힐(Heel, 악역 캐릭터)이다. 누구보다 재밌고 악랄하게 링을 지배하고, 누구보다 속 시원하고 장렬하게 패배한다. 스즈키 미노루라는 레슬러, 이 남자가 가진 능력이란 말로 다 하기 어렵다. 프로레슬링 전문지 공(GONG)은 "누가 프로레슬링을 재밌게 만드는가(Who Makes Pro-Wrestling Fun)?"라는 타이틀로 스즈키를 전면에 내세웠다. 만화가 이노우에 타케히코(井上雄彦)는 자신의 만화 '리얼(Real)' 13권에서 그를 모델로.. 2021.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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